유니버설로봇(Universal Robots)이 9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IMTS 2026에서 7세대 협동로봇 플랫폼 ‘UR Gen 7’을 공개했습니다. 새 로봇팔 3종과 컨트롤러, 툴 플랜지를 한꺼번에 갈아엎은 이번 세대는 카메라·힘센서를 로봇팔 끝단에서 바로 물릴 수 있게 한 것이 핵심입니다. 20년간의 협동로봇 노하우와 10만 대 이상의 산업 현장 배치 경험을 반영한 “엔드투엔드 재설계"라는 설명입니다.
UR Gen 7
이번에 나온 g-시리즈 3종은 모델명 자체가 페이로드(kg)와 리치(mm)를 담고 있습니다.
| 모델 | 페이로드 | 리치 | 무게 | 반복 정밀도 | 최고 TCP 속도 |
|---|---|---|---|---|---|
| UR10g-1750 | 8kg(확장 시 10kg) | 1750mm | 44.7kg | ±0.08mm | 5m/s |
| UR17g-1300 | 15kg(확장 시 17.5kg) | 1300mm | 40.7kg | ±0.05mm | 5m/s |
| UR18g-950 | 18kg | 950mm | 확인 필요 | ±0.05mm | 4m/s |
출처: Universal Robots 보도자료, The Robot Report, Unite.AI
컨트롤러는 ‘CB7 Core’로 교체됐습니다. 이전 세대 대비 연산 성능이 40% 높아졌고, 크기는 30% 작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임베디드 관점에서 더 눈에 띄는 것은 새 g-시리즈 툴 플랜지입니다. 카메라나 힘센서 같은 엔드이펙터에 데이터·전원·안전 신호를 플랜지 한 곳에서 바로 공급해, 별도 케이블을 팔 바깥으로 감아 배선하지 않아도 되게 했습니다. 로봇팔 자체에도 힘-토크 센싱과 임피던스 제어, 실시간 데이터 교환(Real-Time Data Exchange) 기능이 기본 내장돼, 정밀 조립처럼 접촉력을 느끼며 움직여야 하는 작업을 겨냥합니다. 다만 툴 플랜지가 공급하는 정확한 전압·전류 범위와 개별 모델의 최대 소비전력은 이번 발표 자료에는 나오지 않아 확인이 필요합니다.
출처: Universal Robots 보도자료, Automation World
UR17g-1300 vs UR10e — 같은 1300mm 리치, 다른 세대
리치가 같은 1300mm인 UR17g-1300과 직전 세대의 대표 모델 UR10e를 나란히 놓아 봤습니다.
| 항목 | UR10e (이전 세대) | UR17g-1300 (Gen 7) |
|---|---|---|
| 페이로드 | 12.5kg | 15kg(확장 시 17.5kg) |
| 리치 | 1300mm | 1300mm |
| 무게 | 33.5kg | 40.7kg |
| 반복 정밀도 | ±0.05mm | ±0.05mm |
| 최고 TCP 속도 | 4m/s | 5m/s |
| 최대 소비전력 | 615W | 확인 필요 |
출처: Universal Robots UR10e 기술 사양서, Unite.AI

같은 리치에서 페이로드가 20% 늘고 속도도 25% 빨라졌지만, 무게는 오히려 7kg 넘게 무거워졌습니다. 툴 플랜지와 힘-토크 센싱이 새로 들어간 대가로 보이며, 반복 정밀도는 ±0.05mm로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어떤 현장에 맞을까
카메라나 힘센서를 팔 끝에 여러 개 붙여야 하는 정밀 조립·검사 라인이라면 배선이 단순해지는 툴 플랜지의 이득이 큽니다. 반대로 단순 픽앤플레이스처럼 센서를 거의 안 쓰는 라인에서는 기존 e-시리즈로도 충분해, 무게가 늘고 가격이 오를 Gen 7로 굳이 갈아탈 이유가 적습니다. 가격은 이번 발표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국내 출시 여부
유니버설로봇은 국내에 공식 총판 유통망을 두고 있지만, UR Gen 7의 한국 출시 일정과 가격은 이번 발표 자료와 국내 유통사 공지 어디에도 나오지 않아 확인이 필요합니다.
총평
UR Gen 7은 로봇팔 자체보다 툴 플랜지와 컨트롤러의 변화가 더 큰 세대입니다. 배선을 줄이고 센서를 붙이기 쉽게 만든 쪽에 힘을 준 만큼, 카메라·힘센서를 적극적으로 쓰는 ‘피지컬 AI’ 응용을 겨냥한 로드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전력 사양과 국내 가격처럼 실무에 바로 필요한 숫자는 아직 비어 있어, 도입을 검토한다면 공식 스펙 시트 공개를 기다리는 편이 안전합니다.
